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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내야안타' 오재원 "저도 아웃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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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만루,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역전극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오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해 워낙 풀리지 않아서, 이번에도 아웃이라고 생각했죠."

오재원(32·두산 베어스)은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1루로 몸을 던졌다.

1루심은 야속하게도 '아웃'을 외쳤다.

오재원은 "나도 아웃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긴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고, 오재원은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오재원은 13일 서울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1-1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이민호의 공을 밀어쳤다. 공은 유격수 손시헌 앞으로 향했고, 오재원도 전력을 다했다.

이계성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오재원을 1루에서 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1루 쪽 두산 팬들은 "세이프"와 "오재원"을 번갈아 외쳤다.

경기 뒤 오재원은 "팬들께서 휴대전화 등으로 영상을 보셨을 테니까, '세이프'라고 외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점점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오재원은 5분 이상 1루 위에서 판독을 기다렸다. 이윽고 '세이프' 판정이 나오자, 두산 동료들이 그에게 달려와 '끝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히어로'로 선정돼 단상에서 팬들을 향해 인터뷰하던 오재원을 불쑥 "11년째 프로에서 뛰는 데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는 걸 이제 깨닫는다. 어떻게 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올 시즌 초 부진에 빠져 주전 자리도 위협받은 상황을 떠올린 말이었다. 오재원은 이날까지 타율 0.227로 부진하다.

오재원은 "올 시즌 내 성적이 너무 나쁘다. 운도 따르지 않는다"며 "그래도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올해 남은 시즌, 내년, 내후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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