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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156번째 동해안 더비 '장군멍군'… 울산과 포항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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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광주 원정서 종료 직전 결승골로 1-0 승

뉴스1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 2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리차드가 상대공격을 막고 있다. 2017.8.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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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156번째 '동해안 더비'는 서로 장군멍군을 부른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과 포항이 13일 오후 7시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원정팀 포항이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양동현의 킬러 본능이 번쩍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동료가 공을 끊어내자 곧바로 울산 골문으로 쇄도하던 양동현은 김용대 골키퍼보다 먼저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15호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조나탄(19골), 데얀(16골)에 이어 자일과 함께 득점 레이스 3위권을 형성하게 됐다.

하지만 홈팀 울산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18분 만에 균형을 다시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올린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김인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곧바로 원점으로 돌렸다. 이명재의 킥은 그야말로 '택배' 수준이었고, 포항 수비수 강상우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김인성의 집중력도 박수 받을만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1골씩을 주고받으면서 라이벌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 두 팀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다른 형태로 팽팽함을 유지했다.

울산은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 포항은 구단 통산 500승 고지를 밟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했으나 마지막 과정에서의 정교함이 떨어져 어느 쪽도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 팀의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보다 아쉬움이 남는 팀은 울산이다. 후반 막바지, 울산이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포항의 골문을 열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홈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울산은 13승8무5패 승점 47점이 되면서 전날 FC서울에게 패한 수원삼성(승점 46)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가 됐다. 포항은 10승4무12패 승점 34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처절한 승점 6점 싸움이 펼쳐졌던 광주 경기에서는 대구F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주니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광주FC는 배수진의 각오로 임했던 경기다. 지난 주중 열린 수원삼성과의 FA컵 8강에서 남기일 감독은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를 치렀다. 4강 티켓이 탐나기는 했으나 정규리그 강등은 피해야했다.

다부진 각오로 나선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전후반 내내 무게 중심을 공격에 두고 대구를 위협했다.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다만 골을 넣지 못했을 뿐인데, 그것이 치명타로 되돌아왔다.

주도권을 내줬으나 골까지 내주진 않았던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한방으로 승패를 갈랐다. 종료 직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주니오가 성공시키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6승8무12패 승점 26점이 되면서 상주상무를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광주는 4승7무14패 승점 19점에 그대로 발목이 묶이면서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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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는 평창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꺾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원정팀이 웃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1분 진성욱의 선제골 후반 5분 김원일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두 골 모두 헤딩슛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는 13승5무7패 승점 44점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수원과의 격차는 불과 2점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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