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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달리고 온몸으로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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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체험공간 확대 경쟁

어떤 시장이건 개별 제품의 상품성만을 직접적으로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등 간접적으로 구매를 자극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영원한 1등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장기적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그 일환으로 다양한 성격의 체험공간을 내놓고 있다. 기존엔 차량을 전시해 놓고 눈으로만 봤다면 이제 온몸으로 자동차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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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29일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브랜드 체험공간인 ‘비트 360’의 외부 모습. 공기의 흐름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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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센터


◆대형 체험 테마파크… BMW 드라이빙센터, 현대모터스튜디오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는 가장 대표적인 체험형 공간 중 하나다. 이미 ‘BMW 마니아의 성지’로 불린다. 이용자는 축구장 약 33개 규모인 24만㎡의 부지 내 다양한 트랙에서 직접 운전할 수 있다. 전시장, 이벤트 홀, 라이프스타일 숍, 레스토랑 등도 이용 가능하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시설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6가지 코스의 트랙이다. 방문객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규격에 적합한 트랙에서 BMW, MINI 차량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2.6㎞ 길이의 트랙에서 포뮬러원(F1) 드라이버가 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문강사 인력을 활용한 레이싱 기법 개인지도와 함께 주니어 캠퍼스, 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올해 4월 문을 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의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로 차량 전시를 넘어 자동차의 탄생 과정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부지 면적 1만6179㎡에 우주선을 닮은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설전시, 테마전시와 함께 가이드투어, 테마시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차량 섀시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철광석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스탬핑, 웰딩, 페인팅, 어셈블리 등으로 나뉜 자동차 공정 로봇들의 구동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자녀 교육용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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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도심 속 특별한 차량 전시관… BEAT 360·커넥트투

올해 6월 서울 압구정에 개관한 기아자동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 ‘비트(BEAT)360’은 약 1900㎡ 규모로 도심 한가운데에서 브랜드 관련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시설이다. ‘비트360’은 ‘360도’에서 ‘두근거림’(BEAT)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체험관은 원형 트랙을 따라 돌면서 기아차의 대표 라인업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카페, 가든, 살롱 형태로 ‘도심 속 휴식 공간’ 기능도 겸하고 있다. 이 체험관은 수시로 강연 등 문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디지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홀로렌즈(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착용하고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다양한 문화요소를 차량과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 투’를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안에 위치한 커넥트 투는 카페 겸 브랜드 전시장이다. 도요타의 콘셉트 카와 슈퍼 카, 예술 작가와의 협업 작품 등을 비롯해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출시행사 장소로도 사용된다. 매달 정기적으로 소규모 강좌나 콘서트 등 다양한 고객 접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월 말 방문객 86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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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개관 임박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 캐딜락하우스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체험공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조·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국내 수입차 최초로 ‘브랜드 박물관’을 연내에 개장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단지 인근에 총면적 8264㎡의 전시장과 박물관을 복합 형태로 마련한다. 올드카를 포함한 25~30여대를 전시할 예정이며 프랑스 브랜드인 만큼 파리 에펠탑을 30m 높이로 본뜬 모형 탑도 함께 건립한다.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캐딜락은 고유 브랜드의 역사성에 미국차의 고급 감성을 재해석한 전시공간을 선보인다. 오는 24일 서울 강남에서 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뉴욕으로 본사를 옮긴 캐딜락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대담한 브랜드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캐딜락 하우스’를 서울에도 개관하는 것이다. 뉴욕과 뮌헨에 이은 세 번째 오픈이다. 각 분야 아티스트와 유명인들이 참여한 작품, 강연과 함께 갤러리, 카페, 가상현실(VR) 체험, 플래그십 모델까지 만나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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