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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직 사퇴… 사망설 또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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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전경우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 사퇴 사실이 알려지며 SNS등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사망설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IOC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의 IOC 위원 정년은 80세까지로 아직 5년이나 남아 있다. 최근 3년 이상 이어진 와병으로 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었지만 IOC측에서 먼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이후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지만 삼성측이 사실 확인 등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사망설 등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이전에는 삼성 그룹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이 나서서 수습을 해왔지만 지금은 해체된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일 재판에서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라고 언급했다가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로 황급히 말을 바꿨던 사실 역시 이회장의 사망설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재계 일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사퇴에 대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염두에 두고 가족들이 내린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7월 위원에 선출된 이후 무려 20년 이상 글로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회장의 뒤를 이어 IOC 위원직을 수행할 후보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밀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그룹 내부와 사회적 분위기상 이를 밀어 붙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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