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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의원 "여성 폭행의혹 사실과 달라…경찰조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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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은 선거 때 날 도왔던 인물…자해하려던 여성에게서 칼 빼앗다가 손 다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주말 새벽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은 13일 "언론보도와 달리, 사실관계가 너무도 다르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둔 이 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관계를 떠나서 신뢰를 쌓아온 정치인으로서 난타를 당했다"며 "이런 물의를 일으켜 저를 아껴줬던 분들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 A(51·여)씨는 2010년 선거 때 캠프에서 나를 도와줬던 여성이다. 가정적인 어려움 등 자문하는 등 자주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A씨가 그날 연락이 왔는데 굉장히 힘들어하고 뭔 일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 A씨는 이미 자해 경험이 있어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A씨가 "혼자 차를 타고 가다가 절벽에 떨어져 죽겠다"면서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했다. 원룸에 도착해보니 A씨는 이미 술을 마시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설득하고 있었는데 A씨가 술을 절제하지 않고 계속 마시는 바람에 술병을 빼앗고 빼앗기는 상황이 상당 시간 반복되었다. 실랑이가 벌어졌고 큰 소리가 났다.

그러다가 A씨가 갑자기 칼을 들고 자해하려고 했다. 너무 다급한 나머지 뒤쪽에서 칼을 빼앗았는데 내 오른손이 깊이 찔렸다. 피가 솟구치니까 A씨가 더욱 격앙됐다. 서로 밀치기를 반복하면서 나는 한 손으로는 지혈하고 한 손으로는 A씨를 제압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그 와중에 경찰이 문을 두드렸고 A씨가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경찰이 들어왔다.

A씨는 많이 취해 통제불능상태였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출혈이 심했지만 내가 가해자처럼 보이니까 경찰은 수갑을 채웠고 저항 없이 찼다. 방법이 없었다.

전주 서신지구대로 가서 상황설명을 한 후 출혈이 심하니 경찰이 119 응급차량을 불렀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가서 손을 꿰매고 집에 왔다. 그런데 아침에 A씨의 전화가 계속 왔다. 그 집에 안경과 양복 상의를 놓고 와서 출국해야 하는 관계로 아침에 다시 찾으러 갔는데 안경을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계속해서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길 원했지만, 아직 많이 취한 상태였고 촉박한 출국일정으로 2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원룸 밖으로 나오니 경찰 3명이 막 도착해있었다. 참고인 진술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내가 미국에 가야 해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했다. A씨 먼저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래에서 경찰 1명과 있었고 경찰 2명이 올라가서 A씨를 조사하려 했는데 경찰을 만난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조사를 거부한다고 해서 내가 다시 올라가서 "조사를 안 받는 것은 당신 자유인데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A씨가 나오지 않아 아래로 내려와 경찰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A씨가 내려왔다.

술에서 덜 깬 A씨가 차를 가지고 나가려고 해 경찰에게 돌발적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상황을 잘 살펴봐 달라고 부탁한 뒤 출국 시간이 임박해 다시 집으로 왔고 짐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갔다.

▲ A씨를 때린 사실이 없나.

-- 술에 취한 A씨 뒤쪽에서 제지하던 중 오른손으로 칼을 빼앗다가 깊이 찔렸다. 때린 사실은 없다.

▲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인가.

--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사이다. 내가 지방의원으로 오래 활동해 사람들을 많이 알아왔고 모든 사람의 문제를 내 일처럼 대해줬다.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A씨를 상담해주기도 했다.

▲ A씨가 남편이라고 불렀다고 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 A씨한테 들을 부분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 하필이면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출국했나.

-- 상식적으로 미국 비자가 하루아침에 나와서 가나? 이런 성수기에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나?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마녀사냥 같다.

▲ 지금 몸 상태는.

-- 칼에 찔린 오른손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다.

▲ 내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심정은.

-- 어쨌든 사실관계를 떠나서 신뢰를 쌓아온 정치인으로서 난타를 당했다. 사실관계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고 사실관계와 별개로 저를 아껴줬던 분들, 유권자, 도민에게 죄송하다.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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