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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영화의 정치학'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무슨 영화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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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부인 만난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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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관람하는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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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영화


주로 정치사회적 메시지 관련된 작품 감상해

노무현 대통령도 5·18 다룬 '화려한 휴가' 관람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재임 기간 감상한 영화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들은 주로 정치사회적 화두가 담긴 영화를 보면서 국정 철학을 우회적으로 전달해왔다. 영화계에서도 해당 정권과 정치 상황을 반영한 작품을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문 대통령이 택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렸던 고(故) 위르겐 힌츠 페터 독일 기자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문 대통령은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위르겐 힌츠 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와 함께 관람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일 개봉해 11일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문 대통령이 택시운전사를 선택한 배경에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5·18 민주화운동 재평가' 공약과 맞닿아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국가 차원에서 5·18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공약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영화관 행보는 영화 감상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역대 대통령들도 여러 의도에 따라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그린 '명량'(2014),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를 담은 '국제시장'(2014), 1950년 한국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인천상륙작전'(2016) 등 주로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강조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특히 '국제시장'의 영화 소재인 광부와 간호사 독일 파견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 이뤄진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국제시장'을 본 뒤 "부모 세대가 겪은 생활을 토대로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젊은이들과 윗세대의 소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서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대표팀의 활약을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을 관람하고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오는 시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10월에는 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그린 '도가니'(2011)를 관람했다. 이 전 대통령은 관람 직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런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보완도 필요하고, 전반적 사회의식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처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감상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9월 참모진과 명동 한 극장을 찾아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영화 감상 후 "가슴이 꽉 막혀서 영화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연산군 시절 광대 이야기를 그린 사극영화 '왕의 남자'(2005), 독실한 신앙인이 아이를 잃게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루며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2007) 등도 관람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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