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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한반도, 미·중 정상통화로 출구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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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베이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직후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밝혔다”며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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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동현 기자 = 북·미간 쉴새없는 말폭탄으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중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이해당사자인 미국과 중국 ‘G2’ 정상간의 전화통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긴장 수위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미·중 정상 통화와 관련해 “최고조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문제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와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북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불거지고 있는 한반도 위기를 긴급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북한의 괌 도발 위협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 “군사적 해결책이 장전됐다”는 초강경 발언 직후 이뤄져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시 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결국 대화와 담판이라는 정확한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며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군사 옵션’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반면 백악관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며 북한 도발행위 중단에 방점을 찍었다.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지만 북·미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던 순간 핵심 이해당사국 정상 간이 대화가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최악의 상황은 일단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미간 말폭탄 대결이 미·중간 언쟁으로 옮겨붙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관적 분석이 뒤따른다. 백악관이 성명에서 “두 정상 간 관계는 매우 가까우며 바라건대 이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정상통화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단언하는데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도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안정을 해치고 위기를 확대하는 북한의 행동으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 맞설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모든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재차 군사적 옵션을 언급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4일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EU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배경은 결국 대(對)중국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북·미간) ‘말의 전쟁’ 극장의 주요 관객은 베이징에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12일(현지시간) WSJ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핵무장을 막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에 더 큰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상호이해는 반세기 넘는 한반도의 교착상태를 풀어가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구체적인 행동을 담은 미·중 공동성명을 통해 평양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對)중국 압박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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