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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확 바뀐 샌디에이고' 류현진, 천적관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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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연속 경기 무실점으로 활약했던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쉼표를 찍었다. 압도적으로 강했던 샌디에이고를 상대했지만 선발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 10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안타 5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다저스가 끌려가는 상황에서 투구를 마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방어율은 3.63으로 올라갔다.

2013시즌과 2014시즌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2년 동안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0.84로 절대우위를 점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샌디에이고와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에게 있어 샌디에이고전은 승리와 호투가 보장된 경기였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게 변했다.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어깨수술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어깨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않은 상태였고 4.2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컨디션도 문제였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면면도 2014시즌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류현진은 약 13개월이 지나 샌디에이고와 다시 만났다. 이전 2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한 만큼 큰 기대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나치게 신중한 볼배합으로 투구수가 불어났고 투구시 팔 높이도 지난 2경기보다 낮았다. 3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호세 피렐라에게 던진 커브가 2루타로 이어졌고 헌터 렌프로에게 던진 커브가 적시 2루타가 되면서 실점했다. 17이닝 연속 무실점이 깨진 류현진은 4회말에는 투수 죠리스 차신에게 우전 적시타, 5회말에는 윌 마이어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51승 65패로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유력하다. 그런데 2014년 8월 AJ 프렐러 단장이 부임한 후 꾸준히 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선수단이 확 바뀌었다. 올시즌 팀 득점력은 최하위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팀홈런 144개로 내셔널리그 8위에 올라있다. 2014시즌 팀홈런 109개로 내셔널리그 14위에 그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트레이드와 같은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2018시즌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와 같은 지구에 속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샌디에이고를 상대할 확률이 높다. 샌디에이고의 장타력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류현진 커리어에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타선이 폭발하면서 샌디에이고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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