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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 사퇴, 韓 스포츠 외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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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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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서 물러났다. 20년 넘게 한국 스포츠 외교 발전에 기여했던 이 회장의 사퇴는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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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IOC는 9명의 신규 위원 선발 소식과 함께 이건희 위원의 사퇴를 공지했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 중인 이건희 회장은 3년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정상적인 대외활동이 불가능한 탓에 이건희 회장의 가족은 IOC 위원 사퇴 의사를 IOC에 전달했다.

지난 2009년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일시적으로 IOC 위원 자격을 포기하기도 했던 이건희 위원은 19개월 만에 자격을 회복했다. 하지만 7년 만에 완전히 IOC 위원 자격을 내려놓았다.

IOC 위원의 정원은 총 115명으로 개인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 대표 15명,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 1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12명이 공석으로 103명의 IOC 위원이 활동 중이나 한국 출신 IOC 위원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선출된 유승민 선수위원이 유일하다.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는 IOC 위원은 '스포츠 대통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위상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무게감 있는 인사가 각국을 대표해 IOC 위원으로 활동한다.

한국은 1996년 이건희 위원의 선출과 함께 기존의 김운용 위원과 함께 두 명의 IOC 위원을 보유했다. 2002년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까지 IOC 위원에 선출되며 스포츠 외교계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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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위원의 사퇴로 한국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당시 선출된 유승민 선수위원이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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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스포츠 외교의 전성기는 짧았다. 2005년 김운용 위원, 2007년 박용성 위원이 연이어 사퇴했다.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문대성 위원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에 당선돼 다시 2명의 한국 출신 IOC 위원이 활동하게 됐고, 2016년 유승민 위원의 당선으로 복수의 IOC 위원 체제가 이어졌다.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결국 이건희 위원의 사퇴로 제한적인 임기의 유승민 선수위원이 유일한 한국 출신 IOC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건희 위원의 사퇴는 당장 한국 스포츠 외교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체육계의 견해다.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을 이끌었던 이건희 위원은 국제무대에서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한국 스포츠 외교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건희 위원의 사퇴로 한국 스포츠 외교는 '새내기' 유승민 위원이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과거 전성기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로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이다.

인접한 중국, 일본과도 상당히 비교된다. 중국은 3명, 일본은 1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위자이칭 위원이 IOC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위원장이 오랜 기간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활약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무게감' 차이가 분명하다.

이 때문에 한국 스포츠계는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새로운 IOC 위원의 발굴이 시급한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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