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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절대평가 첫 공청회, "전 과목 도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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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중 75%가 일부과목 절대평가 도입 지지
'학종폐지', '수능 상대평가 유지' 등 주제 벗어난 고성도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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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전 과목에 도입하자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교육부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개최한 2021학년도 수능개편시안 공청회에서 참여 패널 4명 중 1명만이 전 과목에 절대평가에 찬성했다. 나머지는 모두 일부 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찬성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는 "현재의 수능 9등급 상대평가는 학교 교육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너무 크다"며 "전 과목 절대평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창의성, 고등사고능력, 정의적 역량을 요구하는 현 시대에 객관식 시험문제 점수로 하고 학생을 줄 세워서 고등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상대평가는 서열이나 비교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학생이 교육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수능 절대평가 도입과 함께 내신 절대평가도 병행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내신 상대평가 상에서 이뤄지는 학생 간의 경쟁과 사교육 증폭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고교 체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 찬성은 이 대표가 유일했다. 이후 발표자들은 일부 과목 절대평가 도입하거나 절대평가 자체를 반대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절대평가를 전 과목에 도입할 경우 수능 변별력이 약해져 학생부 요소를 정시에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결국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만 반복적으로 기회가 돌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은 재도전을 할 기회가 많지만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 뒤늦게 내신 성적을 관리하는 학생은 수능을 통한 대학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안 교수는 "우선적으로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후 향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섭 도봉고 교감은 "절대평가는 대학에서 정시에 활용하기에는 변별력이 부족하다"며 ""절대평가 전면도입이 대입문제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회장 역시 "절대평가가 전 과목으로 확대됐을 경우 수능이 정시에서 입시전형 자료로 가치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휩싸이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사교육시장에 의지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좋은 정책도 수요자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현장에서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장기적인 정책으로 소통하며 정책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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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여한 청중들의 자유토론 시간에서는 공청회 주제에서 벗어난 논의가 나오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수능이 문제가 아니라 학종이 문제"라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논의부터 다시 시작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피켓을 들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16일 호남권 공청회(전남대), 18일 영남권 공청회(부경대), 21일 충청권 공청회(충남대)를 거쳐 이달 31일 수능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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