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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윤경 기자 "MBC 블랙리스트는 존재…배현진에 앙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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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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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양윤경 MBC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훈계한 뒤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양윤경 기자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부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내부 고발을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그는 "주저하는 마음이 컸지만 이 계기로 MBC라는 조직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 현재의 좌표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 보자 싶어 인터뷰를 하게 됐다. 징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양윤경 기자는 이어 "양치질 사건 전이나 후나 배현진 씨에 대한 앙금은 전혀 없다. 이 에피소드를 둘 사이의 개인적 관계로 치환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양윤경 기자는 물을 틀고 양치질, 화장 고치기 등을 하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현진 아나운서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답했고 양윤경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는 게 이른바 '양치대첩'(양치사건)의 내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윤경 기자는 이로 인해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내) 블랙리스트는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일을 전혀 주지 않는다. 그러면 하루종일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적을 보고하게 한다. 정신적으로 고문받는다는 느낌을 늘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일을 안 주면서 성과를 입력 안 하면 안 되는 시스템, 악의를 갖지 않고서는 만들 수 없다. 한 인간의 영혼을 말살하려는 것 같았다. 아는 선배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시사교양 쪽에 있던 내 친구는 즐겁게 얘기하다 말고 울었다. 참고 참다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터져버리는 것"이라며 MBC내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지난 2014년 비제작부서로 발령됐으며 현재는 미래방송연구소 소속이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08년 공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현재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를 맡고 있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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