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팝인터뷰②]류승완 "스크린 독과점..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류승완 감독/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류승완 감독이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변함없는 입장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개봉하자마자 약 2000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시달려야만 했다.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은 스크린수 확보에는 관여할 수 없음에도, ‘군함도’의 선장인 류승완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류승완 감독은 “10년 넘는 논쟁인데 난 단 한 번도 찬성한 적 없다. 다만 마음이 무거웠던 이유는 한 번도 이런 논란에 휩싸인 적 없다가 하필이면 굉장히 중요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속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명확한 내 입장은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극장의 전체 상영관에서 한 영화가 몇 % 이상을 상영 못하게 하고, 다양성 영화들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건 당연하다. 그래야 관객들의 선택권 역시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류승완 감독/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가 스크린 몇 개를 확보했는지는 개봉 당일 알았다. 영화 만드는 사람이 모든 거에 관여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한다. 대중도 이 시스템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디에 요구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들어야 하는 사람이 누군지 점차 아시게 되는 것 같다”며 “동료들이 더 이상 이 문제로 힘들지 않을려면 ‘군함도’로 이 논란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나를 비롯해 많은 영화인들이 스크린 과다 경쟁을 막기 위해 한 영화가 독점하는 것을 못하게 해야 하는 거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개정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8월에 공청회가 열린다. 나 역시 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머지않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절찬 상영 중.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