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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민단체 "박근혜 임명 KBS·MBC '적폐 이사'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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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냉전 시대 낡은 사고에 젖어 공적 책임 방해"

오늘부터 국민청원…방송통신위원회에 요구할 것

뉴스1

28일 오후 KBS·MBC정상화시민행동이 서울 마포구 MBC본사 앞 상암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7.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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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KBS·MBC정상화시민행동(시민행동)'이 28일 "지난 정권에서 새누리당이 추천하고 박근혜가 임명한 적폐 이사들을 더는 공영방송 이사 자리에 앉혀둘 수 없다"며 이들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시민행동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 본부 등 전국 212개 언론·시민사회 단체의 연대체로 지난 13일 발족했다. 이들은 "국민의 뜻을 모아 방송통신위원회에 적폐 이사 파면을 요구하겠다"며 "오늘부터 'KBS·MBC 적폐 이사 파면 국민청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 상암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에 부역하려고 공영방송을 망쳤을 뿐 아니라 왜곡되고 한쪽 이념에 치우인 발언을 쏟아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시민행동은 "박근혜 파면 이후 한국 사회 모든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적폐 청산이 유독 공영방송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적폐 이사들은 아직도 수구냉전 시대의 낡은 사고에 젖어 방송의 공적 책임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영방송 '적폐 이사'가 버티는 한 'PD수첩' 제작 중단을 촉발한 것과 같은 부당한 간섭과 검열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공정 방송을 위해 노력하다 쫓겨난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보도와 제작현장으로 복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PD수첩 제작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김장겸 MBC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을 부당노동행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부당한 이유로 방송 제작을 불허하고 PD수첩 제작진을 '민주노총의 청부제작소'라고 비난했다는 이유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은 '한상균(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기획안을 시사제작국에 제출했지만 불허 당했다. 이에 지난 24일 제작 거부를 선언, 25일 방송이 결방되는 등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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