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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靑 ‘캐비닛 문건’ 1290건 대통령기록관 이관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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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등서 발견된 前정부 기록물 / “모든 원본자료 넘긴 후에 분류작업 / 공개가능 판단되면 열람 허용할 것”

청와대는 28일 대통령 비서실과 안보실 등에서 발견된 이전 정부 문건에 대한 대통령기록관 이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해당 기록물에 대한 세부목록 작성과 공개구분 정보가 분류되면, 비공개 정보를 제외한 공개 가능한 기록물들의 경우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국민들이 열람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정기록비서관실은 지난 17, 18일 안보실 등에서 발견된 전임 정부 미이관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대통령기록관 이관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이관한 기록물은 안보실 등에서 발견된 각종 문서와 시청각 기록물 등 약 260철 1290건으로 17상자 분량에 달한다. 기록물 중에는 DVD·CD·인화사진·근거리 통신용 무선전화기 등도 포함됐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앞서 민정수석실 발견 문건 다섯 상자와 국정상황실 발견 문건 다섯 상자의 경우 각각 지난 14일과 21일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기록비서관실은 그동안 대통령기록관 직원을 파견받아 문건 이관을 위한 분류, 그리고 목록 작성 작업을 해 왔으나, 분류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늘 모든 원본 자료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후 분류 및 목록 작성 작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청와대 민원실에서 전임 정부에서 이관되지 않은 대통령기록물이 담긴 상자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자료들이 발견된 곳은 안보실(873건)·통상비서관실(297건)·여민2관 회의실(38건)·총무비서관실(18건)·해외언론비서관실(11건)·사회혁신수석실(7건)·의전비서관실(7건)·사회정책비서관실(6건)·사회수석실(5건) 등 모두 24곳으로, 사실상 청와대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안보실에서 발견된 문서의 경우 문서 전체 복사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 서고에 봉인 보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실 문서에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도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혹시 원본을 이관해놓고 나중에라도 원본이 일부 유실, 분실돼 오해의 소지 등이 생겼을 때 대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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