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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신3사 IPTV 두자릿수 성장…통신사업 빈자리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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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3사의 통신사업이 성장정체에 돌입한 가운데 미디어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3사와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2017년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2분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동전화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율 확대, 보편요금제 도입, 차상위계층 요금 추가감면 등이 예정돼 있어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회사 실적, 또는 관계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의 본업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IPTV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유무선 통신사업의 빈자리를 메워가고 있다. 그동안 IPTV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구색맞추기 상품으로 외형적 성장에만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2분기 KT의 미디어,콘텐츠 수익은 전년대비 19.2% 증가한 561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분야는 11.2% 증가한 4571억원, 콘텐츠는 무려 74.4% 늘어난 1043억원을 기록했다. KT의 IPTV 가입자는 728만명으로 전년대비 6.9% 성장을 이뤄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총 7301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이중 IPTV 매출은 2446억원으로 전년대비 22.8%나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집전화, 기업부문 등 다른 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6.1% 감소했다는 점에서 IPTV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IPTV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다. 1년전에 비해 5.7%p나 확대됐다. 가입자도 417만명으로 전년대비 2.4%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IPTV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차세대 미디어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질 가입자 확보를 통해 수익모델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IPTV 사업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수익은 1761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다. 가입자도 331만명으로 15.9%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고급형 요금제와 UHD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도 하반기 출시하는 AI 서비스와 IPTV간 연계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아직 IPTV의 구체적인 영업이익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수급 비용, 망투자,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 내부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가입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업계 1위인 KT는 올해 전체적으로 IPTV 사업에서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향후 2년 이내 IPTV의 영업이익률이 모바일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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