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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 석굴암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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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출판사 맥밀란의 내년 개정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도 2쪽 분량 소개

교과서 수록 지도에 동해 병기 예정

중앙일보

내년 개정판에 한국 관련 내용이 실릴 미국 배드포드 세인트 마킨사의 세계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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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발간될 미국의 고등학생용 세계사 교과서에 석굴암 등 문화 유산과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이 소개된다.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8일 “미국 4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맥밀란의 자회사 배드포드 세인트 마틴사가 내년에 발간하는 세계사 교과서(Ways of the World)에 한국 관련 내용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배드포드 세인트 마틴사의 내년도 세계사 교과서엔 민주주의의 발전, 경제 성장 등 한국의 현대사가 수록된다. 분량은 2페이지 가량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 유산으로 신라 시대에 건립된 석굴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일본해’만 표기됐던 교과서 수록 지도엔 ‘동해’도 병기된다.

해당 교과서는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에릭 넬슨 미주리주립대 교수가 집필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월 교육부와 ‘전미 사회과 교육자협회(NCSS)’가 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의 확대를 위해 개최한 ‘미국 교과서 전문가 초청 연수’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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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발간 예정인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 실리는 경주 석굴암(왼쪽)과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사진.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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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교육부 동북아교육대책팀장은 “지금까지 미국의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에 관한 내용이 없거나, 있어도 한국전쟁에 대한 설명 뿐이었다”며 “앞으로 다른 출판사와도 협의를 진행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대한 소개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테리 체리 NCSS 회장 등과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NCSS는 미국 정규학교의 미국사·세계사·지리 등 사회과목에 관련한 전문가, 교육 행정가, 현직 교사 등 3000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교과서 집필과 각종 학술 활동에 참여한다.

간담회에 앞서 테리 체리 회장은 “국가 간 연결고리로 작동하는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교과서 기술을 계기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 문화적 독창성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올 11월 열리는 NCSS 연례 학술대회에서 ‘21세기 세계사 맥락에서의 한국’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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