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Oh!무비]'군함도'로 시작한 여름대전, 독과점 문제 속 예측불가 양상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나영 기자] '군함도'를 시작으로 극장가 본격 한국영화 여름 대전이 시작됐다. 그런데, 올해에도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를 분위기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 괴력 수준의 흥행을 보여줬다. 지난 26일 97만 872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둘째날은 55만여명을 동원했다. 첫 날에 비해서는 하락 수치가 눈에 띄지만 압도적인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가히 놀랄만한 수치이긴 하나 스크린 수를 놓고 봤을 때 이에 합당한 성적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개봉 첫날에는 스크린 수 2027개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2016년)의 1991개 기록을 깬 최고 기록이다. 둘째날의 스크린 수 현황은 1961개로 집계됐다.

여기에 영화를 향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더욱 앞으로의 전망을 어렵게 만든다. 영화가 개인의 취향으로 모인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감정 이입에 있어서 특히 일본과 한국, 그 관계와 인물들의 묘사를 두고 '애매하다'란 반응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그간 (이런 종류의)천만영화들은 한쪽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던 바다.

그래도 류승완 감독이란 브랜드는 영화의 든든한 축이다. '베를린', '베테랑' 등에서 그는 블록버스터에 대한 특유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좀 더 사이즈가 커진 '군함도'에서 그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는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OSEN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둔 '택시운전사' 역시 여름대전 기대작 중 굵직한 한 편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그 상황과 사건 자체로 보기 고통스럽다는 반응과 오히려 담담한 톤으로 읊조리는 역사의 한 장면이 마음을 흔들었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어쨌거나 '뜨거운' 영화다. 어떤 시각이 됐던 영화는 지옥을 연상시키는 광기의 한 복판으로 관객을 데려가 분노를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카타르시스로 이어지는 것이 관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입소문이 퍼진다면 장훈 감독, 그리고 송강호,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흥행은 전망이 밝다.

OSEN

8월 9일 개봉을 앞둔 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은 올 여름시장에서 복병이 될 만하다는 평이다. 시사회 후 쏟아지는 '기대 이상'이란 호평도 그렇지만 앞서 두 영화와 너무 다른 것이 이 영화의 강점이 되고 있다. 경찰물이지만 코믹 요소가 강하고 박서준, 강하늘이라는 젊은 배우들의 조합이 유난히 더운 여름 유쾌 상쾌함을 전달한다. 깔끔한 질주를 선보이는 '청년경찰'에 한 표를 던지는 관계자들도 많다.

올해 이 같은 여름시장 구도를 두고 '군도',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몇 해 전 여름대전을 상기하는 이들도 많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짜릿한 대결에 이어 예측을 빗나가는 스코어와 반전의 흥행 등이 돋보였던 해였다. 하지만 역시 스크린독점 등의 문제가 대두돼 비판과 해명이 이어졌던 바다. 올해 여름시장,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가될까.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