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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자유한국당 혁신 진통?…'혁신선언문' 발표 급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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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비공개 혁신위 회의 참석하는 류석춘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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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혁신위원들과 기념촬영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8일 당 혁신의 당위성, 목표, 철학 등을 담은 '혁신선언문' 발표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홍준표 대표의 '서민경제' 부분이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 등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혁신위는 당초 이날 오전 9시30분 혁신선언문을 발표한 뒤 오전 10시 비공개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발표 시간 40분 전인 오전 8시50분께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위원들 간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 입장하며 "오늘 선언문 발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으며 선언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해봐야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해범 혁신위원은 "어제 (회의에서) 서민경제 부분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는데 그 부분은 좀 강력하게 담아야 하지 않나 문제 제기를 했다"며 "그래서 여러 의견 끝에 절충안이 나왔는데 오늘 갑자기 이렇게 하는 걸 보니 전체 위원들과 논의하려고 하는지, 다른 게 있는지 그건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서민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마치 당의 원칙, 노선으로 격상시키면 당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다"며 "좌클릭이든 우클릭이든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노선이라면 채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이야말로 상위 기득권 10%에 포박된 여권 세력 정당에 비해 훨씬 서민을 위할 수 있는 정당인데 왜 그런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지, 이데올로기적으로 격상시키려 생각하시는 한 분이 있다"며 "어제 격론이 좀 오고갔다"고 전했다.

최 위원은 "홍준표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건 아니겠지만 류석춘 위원장은 본인 생각은 최대한 접고 위원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 같다"며 "이런 과정은 굉장히 민주적이다. 외부에서 빡 이건(압박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단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전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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