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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강풍에도 '노 보기'...흔들리지 않은 '골프 여제'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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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인비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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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US여자오픈 컷 탈락의 충격은 없었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여자 오픈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28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캐리 웹(호주·7언더파 ), 크리스티 커(미국·6언더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세영(미래에셋자산운용)도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는 다음달 3일부터 열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던도널드 링크스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유치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는 둘 다 해안가 링크스 코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금까지 LET 대회였다가 올해부터 LPGA투어 대회에 편입돼 총 상금도 지난해 42만8000 파운드(약 6억2500만원)에서 올해 150만 달러(약 16억7500만원)로 2배 이상 많아졌다.

박인비의 경험이 돋보였다. 그는 2주 전에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2007년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주 마라톤 클래식을 건너 뛴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이후 처음 나선 대회를 노련하게 치렀다. 이날 스코틀랜드 특유의 강풍과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강풍을 뚫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경기 후 "티샷을 몇 개 놓쳤지만 큰 실수가 없었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퍼트가 몇 개씩 빠졌지만 이렇게 바람 부는 상황에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이언샷이 그린을 대부분 지켰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그린 주위여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박인비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12/14)였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LPGA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특히 이런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1주일 남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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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웹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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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선 '노장' 캐리 웹이 돋보였다. LPGA투어 통산 41승(메이저 7승)을 기록중인 웹은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5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웹이 마지막으로 LPGA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4년 파운더스컵이었다.

세계 1위 유소연(메디힐)은 1언더파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지난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한화)은 3오버파로 공동 68위에 그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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