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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카카오뱅크 금리 강점 어디에...“수시입출금 비교우위..대출은 최저금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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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및 대출 상품의 경쟁력이 ‘차별화’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에서는 수시입출식예금이 비교우위에 있고 대출의 경우 최저 대출금리가 은행대비 낮다는 게 강점이라는 진단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2%로 제1금융권 내 가장 높은 수준이나 저축은행 평균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은 2.19%이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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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애널리스트는 또 “수시입출식예금 금리는 기본 0.1%외 최대 1.2%까지 가능해 시중은행의 0.3%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며 “수신상품의 경우 경쟁력은 있으나 차별화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기조하에서 ‘목돈’은 금리에 ‘민감’한 반면 ‘푼돈’은 금리에 ‘둔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성이 중요한 목돈의 카카오뱅크로의 대규모 유입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0.2%의 금리차가 높은 경쟁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예금주입장에서는 5000만원 미만의 경우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보다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푼돈이 주로 있는 수십입출금 계좌의 경우 카카오뱅크를 이용할지 몰라도 예적금을 들 정도의 5000만원 미만 목돈은 카카오뱅크가 아니라 저축은행을 이용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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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상품의 경우 최저 대출금리가 타 은행대비 낮다는 게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3개의 대출상품을 내놨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중금리) 등이다. 각각 금리대는 2.86%~9.80%(한도 최대 1억5000만원), 2.86%~7.41%(최대 1억5000만원), 3.34%~15.0%(최대 3000만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상장은행은 직업, 소득·재무, 사업장정보, 신용내용 등을 가중평균해 10개의 신용등급을 산정하고 있고 5개 구간으로 대출금리를 제시한다”며 “동일인이라도 은행과의 거래내역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제시된 대출금리 비교만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는 조달보다는 운용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신금리를 올리면 쉽게 조달이 가능한 반면 운용은 금리뿐만 아니라 대손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금운용에서는 아직 카카오뱅크가 일반은행을 따라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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