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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어쩔 수 없이 지불"…유난히 비싼 한국 '유심칩',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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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을 새로 사면 손톱만 한 유심이란 칩을 사야 됩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공짜로도 주는 걸 우리 통신사들은 1만 원 가까이 받으면서 매년 1천억 원 넘게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처음 개통할 때마다 내는 유심칩 값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입니다.

[유민용/휴대전화 사용자 : 가입비가 없다고 하지만 가입비 개념이구나 생각하고 그냥 내면서 쓰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지불하고 (유심을) 사는 거죠.]

이통 3사에서 나오는 LTE 유심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8,800원입니다.

통신사가 독점 공급하다 보니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영국과 스페인은 공짜로 제공하고, 프랑스는 4천9백 원, 호주는 1천7백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통신 3사의 유심 매출은 7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유심 제조사로부터 직접 유심을 받는 알뜰폰의 유심은 5,500원으로 3천 원 넘게 쌉니다.

[윤문용/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사실 원가는 1,000원에서 2,000원 내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너무 비싸기 때문에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거나 아니면 요금을 인하해야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비 인하를 위해 이통 3사와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매출 감소를 우려한 통신사들이 가격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심 구입비를 합법적으로 지원하거나 독점 공급을 못 하게 해 가격을 낮추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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