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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터뷰] 송중기 "독과점 논란, 조심스러워…관객분들이 평가해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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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장면' 촬영날 서울서도 촛불집회 열려"

"일본 '군함도 날조 주장' 안타깝다"

"별점 테러? 그런 의견도 존중하는 게 대중문화의 매력"

[앵커]

다음 순서를 진행하겠습니다. 이 분은 오늘(27일) 방송사에 좀 일찍 오셔서 뉴스룸 시간을 기다려주셨는데 "철부지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제 옆에 나와 있는 이 배우가 뜨거운 관심이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느낀 감정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송중기 씨가 오늘 뉴스룸의 초대손님입니다.

[송중기/배우 : 반갑습니다. 뵙고 싶었습니다.]

[앵커]

저도 그렇습니다. 뒤에 이게 군함도 사진이 나오네요. 여기 일찍 오셨다고요?

[송중기/배우 : 네, 한 2시간 반 정도 전에 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뭐하셨습니까, 그동안에?

[송중기/배우 : 뉴스룸도 보고 있었고요. 긴장돼서 좀 릴렉스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괜찮으시죠?

[송중기/배우 : 네, 괜찮습니다.]

[앵커]

철부지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시니까 어떻습니까?

[송중기/배우 : 아직 되지는 않는 것 같고요. 돼 가는 과정인 것 같고요. 올해 또 큰일을 지금 두 개나 앞두고 있어서 굉장히 좀 저에게는 굉장히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나는 아는데 나머지 하나는 뭡니까?

[송중기/배우 : 이제 개봉을 했고요. 하나는 또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요.]

[앵커]

그건 알겠습니다. 개봉을 말씀하신 거군요. 어저께 개봉을 했잖아요.

[송중기/배우 : 맞습니다.]

[앵커]

그 첫날 97만이 들었고 오늘 이틀째 벌써 100만이 넘었다고 해서요. 좋은 일인데. 다만 또 한쪽에서는 많이 들으셨겠지만 독과점의 영향이다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배우로서는 어떻게 그걸 받아들이시나요?

[송중기/배우 : 이제 오늘이 언론 기자분들과의 인터뷰가 마지막 날인데요. 기자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은 질문이고요. 일단은 영화에 참여한 배우 입장으로서 관객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신 점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고요. 제가 일단 배급이나 이런 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함부로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앞으로 저희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관객분들께서 평가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제가 그 답변에 대해서는.

[송중기/배우 : 그러니까 우선 첫날 97만이라는 관객이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엄청난 숫자죠. 그리고 또 이제 이틀째 아침에 100만이라는 관객이 넘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또 그것에 대해서 독과점 논란이 있고 그렇게 비판을 해 주시는 점도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하지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제가 그쪽 분야에 대해서 물론 참여한 사람 중에 1명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라서 최대한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건 알겠습니다. 대부분 이제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 다 좀 곤란해하십니다.

[송중기/배우 : 그렇죠.]

[앵커]

주연배우 입장에서 배급에 자기가 관련한 것도 아니지만.

[송중기/배우 : 그렇기는 하지만 저도 참여자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군함도 이거 '태양의 후예' 이후 첫 작품이 맞죠?

[송중기/배우 : 드라마 끝나고 첫 작품입니다.]

[앵커]

그런데 필모그래피를 쭉 보면 이 작품이 하여간 좀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여태까지의 작품하고는.

[송중기/배우 : 그렇죠.]

[앵커]

이 작품을 택하기로 한 그때부터 개봉이 된 지금까지 본인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걸까요?

[송중기/배우 : 변화요? 우선 저희 영화가 굉장히 오락성 부분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거기다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서 거기에 의미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변화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아무래도 저희가 군함도라는 영화를 촬영하는 시점이 아무래도 작년에 대한민국이 한참 모든 국민들이 우울해 있었던 그 시점이었고요.]

[앵커]

격동기였죠.

[송중기/배우 : 저 역시 참 많이 우울해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배우지만 일단 33살의 젊은이 중의 1명으로서 지금까지는 약간 제 분야, 배우, 연예계 이런 부분에 조금 집중을 했었다면 촬영시기가 그 시기여서 그런지 또 이 작품이 의미가 더 있어서 그런지 다른 분야에도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역사라든가 정치, 사회라든가.

[송중기/배우 : 그렇죠. 포털사이트를 제가 검색을 할 때도 연예란을 많이 봤다라면 이제는 다른 분야도 많이 보게 됐고 그래서 처음으로 썰전이라는 프로그램도 전회 다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썰전 방송되는 날입니다.

[송중기/배우 : 오늘 인터뷰 끝나고 오느라고 잘 못 봤습니다. 이제 하나요?]

[앵커]

네, 이따 밤에 하죠.

[송중기/배우 :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자주 보지는 않았던 모양이군요.

[송중기/배우 : 아니요. 자주 봤고요. 이번에 패널분 바뀌시면서 더 재미있어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박형준 교수 나오면서?

[송중기/배우 : 네.]

[앵커]

알겠습니다. 뉴스룸도 덕분에 자주 보시겠군요.

[송중기/배우 : 네, 작년에는 좀 거의 매일 다 챙겨봤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송중기/배우 : 네.]

[앵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뭐랄까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얘기다. 그런 선악 구조 아니면 민족주의적 감정 이런 것들을 많이 떠올릴 수도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면서요, 영화를 보고 나면.

[송중기/배우 : 일단은 보시는 분들이 다 각자 판단이 다르시니까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좀 일단 참여한 사람 중의 한 명이기도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솔직히 굉장히 좀 많이 화가 난 부분이 솔직히 많았고요. 몇 주 전에도 어떤 프로그램에서 실제 강제징용을 당하셨던 어르신이 인터뷰를 하시는 모습을 봤었는데 아직까지 그 어르신들의 한은 풀리지 않은 것 같아서, 확실히 풀리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좀 많이 화가 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종의 선입견이 틀렸다라는 그런 평가들이 나오는 점은 어떤 점일까요?

[송중기/배우 : 선입견이요? 어떤 부분에 선입견이 나오는지는 잘…]

[앵커]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악구조 혹은 민족감정을 자극한다라든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는 것 같던데.

[송중기/배우 :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꼭 이렇다 저렇다 둘로 나누는 감정은 감독님께서 감히 제가 감독님의 연출 의도를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하시려고 하신 건 아닌 것 같아요. 결국은 제가 영화를 봤을 때는 이렇게 전쟁이 사람들을 참혹하게 만든다를 오히려 많이 보여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앵커]

류승완 감독이 송중기 씨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좀 의외의 발언을 했더군요.

[송중기/배우 : 저도 들었습니다.]

[앵커]

서부영화에 많이 나온 배우 제임스 코번을 예로 들었습니다. 제임스 코번이 혹시 누구인지 아시죠?

[송중기/배우 :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다음에 검색을 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앵커]

제가 송중기 씨만할 때 많이 나왔던 배우입니다. 그런데 저는 잘 동의가 안 되던데 본인은 동의가 되던가요?

[송중기/배우 : 저도 검색을 해서 배우님의 사진을 봤는데요. 저와 다르게 굉장히 남성미가 더 넘치시는 분이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거기였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눈밑에 이렇게 라인이 있는데요. 그 라인이 그 배우분도 굉장히 짙게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좀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고요.]

[앵커]

그것이 어떤 어두운 면?

[송중기/배우 : 네.]

[앵커]

본인한테도 어두운 면이 있다고 아마.

[송중기/배우 : 그렇게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나요. 제가 사실은 조금 이 부분이 콤플렉스 아닌 작은 콤플렉스였던 적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라, 제임스 코번이라는 배우는 이것을 굉장히 선을 이용해서 조명을 잘 이용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 모습을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아무리 봐도 그 라인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송중기/배우 : 이따 가까이서 한번 제가.]

[앵커]

스포일러 때문에 얘기를 자세히 할 수 없는데 조금 요즘에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선인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는 장면. 그러니까 이게 탈출 직전에 여러 가지 논의 끝에 탈출에 합의하고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라고 들었는데 다만 그때는 뭐랄까. 서로 이제 포기하는 사람도 나오고 또 잘못된 정보에서 잘못 생각한 사람도 생기고 그러다 결국 촛불을 들고 함께한다 이것이 이제 아까 말씀하셨던 그 격동의 시기, 작년부터 올해에 걸쳤던 거기 한국 사회의 어떤 사회상, 그리고 촛불집회 이런 것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연동지어서 생각할 가능성. 그래서인지 또 거기에 반대했던 분들은 이 장면을 가지고 굉장히 또 뭐랄까, 비판적으로 얘기도 하고 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배우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중기/배우 : 일단은 충분히 그렇게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일단은 시기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이 대본을 처음 받았던 초고는 2015년 겨울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앵커]

오래전이었군요.

[송중기/배우 : 그때 봤을 때부터 있었던 장면이고 여기서 나왔던 촛불은 저희 영화에 소품이었는데요. 극 중에서 일본군에게 들키지 않고 밤에 몰래 조심히 조선인들끼리 모여서 회의를 하는 장면이에요. 각자의 의견들을 나누는 장면인데 그때 한 꼬마의 촛불로 시작해서 저도 나가겠습니다. 저도 나갈래요. 같이 나갑시다, 이런 장면인데요.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작년에 촛불집회가 있었죠. 그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그러나 이제 원작은 원래 그 전에 나왔었다, 이런 장면이.

[송중기/배우 : 전에 나왔었고요. 하지만 저희도 현장에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정말 재미있게도 그 장면을 촬영한 날이 서울에서는 실제로 또 촛불집회를 하고 있었고요.]

[앵커]

그때 딱 이렇게 시간이 맞았었군요?

[송중기/배우 : 네, 같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그러면서 저희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이렇게 좀 끌어올랐던 날이 아니었었나 생각을 하는데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게 볼 수는 있겠지만 연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솔직히 생각은 합니다.]

[앵커]

아무튼 그런 장면이라든가 또 몇몇 가지 얘기들 때문에 요즘 흔히 하는 뭐라고 합니까. 별점테러 이런 것도 있다고.

[송중기/배우 : 저도 얘기 들었습니다.]

[앵커]

크게 그렇게 거기에 괘념치 않으시죠?

[송중기/배우 : 저는 크게 연연하는 편은 아니고요. 일단은 그렇게 평가를 해 주신 분도 분명히 그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견도 존중해야 되는 게 아무래도 대중문화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앵커]

얼핏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 느끼는 게 있는데요.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대개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되면 감독과의 인터뷰와 제작자와의 인터뷰와 영화배우와의 인터뷰가 조금 다를 때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그런데 제가 오늘 사실은 조금 송중기 씨를 맞이하면서 제작자나 아니면 배우한테 던질 수 있는. 아니, 감독한테 던질 질문을 막 던졌거든요. 맨 처음에 흔히 독과점에 대한 문제라든가 지금 이 문제라든가 질문을 던져드렸는데 무슨 생각이 드냐면 송중기 씨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칭찬을 해 드리는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송중기/배우 : 감사합니다. 좋게 평가해 주셔서.]

[앵커]

어제 말이죠. 일본 관방장관이 무슨 얘기를 했냐면. 왜 웃으십니까?

[송중기/배우 : 아닙니다. 하다 보니까 좀 긴장이 풀려서.]

[앵커]

다행입니다. 이거 사실 우스운 문제가 아닙니다.

[송중기/배우 : 그래서 웃은 건 아닙니다.]

[앵커]

비웃었다면 혹시…

[송중기/배우 :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앵커]

강제징용 관련 보상문제가 이미 65년 한일협정에 의해서 다 끝났다. 이 영화가 말이죠. 군함도라는 영화가 일본 정계에도 굉장히 좀 여러 가지 화제가 되는 모양입니다.

[송중기/배우 : 그런 모양입니다.]

[앵커]

좀 껄끄럽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누구입니까? 산케이신문, 이 신문은 워낙 그런 신문이기는 하지만 영화 군함도는 거짓, 날조됐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습니다.

[송중기/배우 : 갑자기 류승완 감독님이 되게 보고 싶네요. 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저도 오늘 기사를 접했고요. 또 기사를 또 보다 보니까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도 또 브리핑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정치, 외교적으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전문적인 지식은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 확실한 건 그곳에 계셨던 아직도 피해를 입으셨던 아직도 그 한을 풀지 못하신 어르신들이 실제로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그분들의 증언을 따라서 물론 영화가 저희가 만들어낸 캐릭터도 있고 허구지만 실제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좀 그런 일본 정부의 주장은 조금 좀 안타까운 게 있고요. 그래서 그냥 뭐라고 할까요. 저도 좀 좋아하는 코너기는 한데 오대영 기자님이신가요?]

[앵커]

네, 팩트체크.

[송중기/배우 : 팩트체크에서 해 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앵커]

팩트체크를 해 달라.

[송중기/배우 : 한 번 해 주시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이 들었을 것 같네요. 재미있는데요, 얘기를 하다 보니까. 안에서 시간이 다 됐다고 하는데.

[송중기/배우 : 그런가요?]

[앵커]

그러나 조금 더 하겠습니다.

[송중기/배우 : 네.]

[앵커]

작년에 이 영화 찍을 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어두운 시기였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것이 또 격동의 시기였다고 말씀드렸고, 아무튼 그 시기에 한국 사회에서 아무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송중기 씨 이름도 뉴스에 어느 분과 연관지어서 얘기가 나오곤 했습니다.

[송중기/배우 : 저도 뉴스룸 보고 있는데 제 이름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앵커]

그랬나요?

[송중기/배우 : 네.]

[앵커]

당사자인 배우로서는 뭐라고 말씀하고 싶습니까? 사실 이거 좀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텐데.

[송중기/배우 : 아닙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건 아니고요. 실제로 있었던 팩트니까요. 저는 좀 씁쓸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송중기/배우 : 네.]

[앵커]

그 씁쓸하다는 건 저희가 알아서 받아서 해석할까요. 아니면 한 번 더 질문을 드릴까요?

[송중기/배우 : 살려주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알아서 해석하겠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답변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뉴스 마치면서 대개 엔딩곡을 트는데요. 제가 송중기 씨한테 한 곡을 골라주십사 다른 분을 통해서 말씀드렸더니 무려 이틀 동안 장고 끝에 다니엘 리카리의 쉘부르의 우산 영화 OST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송중기/배우 :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를 몇 개월 전에 처음 봤는데요. 오래전 영화죠. 솔직히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앵커]

아니, 그냥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송중기/배우 :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 음악이 머릿속을 떠나지가 않더라고요. 또 솔직히 말씀드리면 결혼을 앞둔 제 여자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어서.]

[앵커]

그렇습니까?

[송중기/배우 : 그래서 좀 장고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충분히 그러실 수 있죠. 저도 고등학교 때 굉장히 좋아했던 곡입니다. 뉴스 끝나면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중기/배우 : 감사합니다.]

[앵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축하드리겠습니다.

[송중기/배우 :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앵커]

송중기 씨였습니다.

손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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