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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불운은 과거에 묻은 에이스 해커, 3연속 두 자릿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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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에릭 해커(34)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해커는 2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10승(3패)을 달성했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3.20에서 3.02까지 낮춰 2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커는 지난 4시즌 동안 아직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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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해커가 27일 시즌 10승을 거두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NC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에이스’ 해커에게 특별한 가치 있는 승리였다. 해커는 2013시즌 KBO리그 데뷔 이래 두 시즌 동안 불운한 투수로 불려왔다. 2013시즌 178⅓이닝, 2014시즌 172⅓이닝을 던지며 1선발 역할을 했지만 2년 동안 따낸 승수는 4승, 8승으로 도합 12승에 불과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KBO 등록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꾼 뒤로 승운이 생겼다. 2015시즌 데뷔 이래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다승왕(19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약 두 달을 빠져 있으면서도 13승을 거뒀다.

이날은 팀 타선의 득점지원도 원활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여 해커의 10번째 승리를 도왔다. 1회 박석민의 적시타에 이어 2회에는 박민우의 시즌 1호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4-0까지 리드를 벌렸다.

해커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4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러프(안타)와 이승엽(볼넷)을 연속 출루시킨 뒤로 1사 1,3루 위기까지 맞았지만 후속타자 조동찬(삼진)-강한울(땅볼)을 공 5개로 간단하게 돌려세웠다. 7회 아웃카운트 2개까지 책임진 그는 원종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쌩쌩한 불펜 원종현, 강윤구, 김진성이 2⅓이닝 무실점 릴레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해커의 승리와 더불어 팀의 7-0 영봉승까지 완성됐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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