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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현장 청약' 줄 세우더니…임직원은 따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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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뉴스룸에서 부동산 분양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송도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오피스텔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현장 접수만 받은 건설사 때문에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못가고 길게는 20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피스텔을 분양한 '현대건설'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따로 청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열린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의 청약 발표 현장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3일동안 이어진 접수기간 동안 청약 신청자가 10만여명으로 경쟁률만 3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는 청약 접수에만 20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했습니다.

[청약 접수자들 : 줄 서야 돼 계속…(어제 오전 11시에 와서 저녁 10시에 갔다고요?)그것도 일찍 간 거예요. 여기서 밤을 새웠어요.]

사람들이 10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던 건 '현장 청약'만 허용한 현대건설 방침 때문이었습니다.

[청약 접수자 : 사람들 불만도 많고 생고생하잖아요.]

그런데 정작 현대건설은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따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건설 사내 공지 문건을 확인해본 결과, 본사 1층 라운지에서 임직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 청약을 접수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투명성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일반인 청약과 내부 청약을 따로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죠.]

현대건설 측은 평일에는 직원들이 청약을 할 수 없어 직원 복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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