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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예루살렘 유혈 성지갈등 '일단락'…무슬림 보이콧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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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안조치 원상복귀…무슬림들 '환호'

뉴스1

이스라엘에 항의하며 기도하는 팔레스타인 무슬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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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으로 번지며 국제사회를 우려케 한 예루살렘 성지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템플마운트(성전산)와 관련한 보안 조치를 원상 복귀했다고 밝히면서 무슬림들이 지난 12일 동안의 '예배 보이콧'을 끝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인 루바 삼리는 이날 AFP통신에 "경찰이 지난 14일 하람 알 샤리프(템플마운트의 아랍명)에서 있었던 테러 공격 이전으로 보안 조치를 원상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새벽 템플마운트 내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모스크 입구에서 철책과 철제 기둥 등 보안 장치들을 회수했다. 이를 지켜본 무슬림들은 크게 환호했다.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후 예배 보이콧 해제 여부를 논의하고자 아침부터 회의를 열고 대치 상태를 잠정적으로 끝내는 조치를 발표했다.

예루살렘 지역의 이슬람 성지를 관리하는 무슬림 지도자 단체(와크프)는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알아크사 모스크 바깥에 세워진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장애물 모두가 제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아크사 밖에서 지난 2주 동안 이뤄진 저항을 높이 산다"며 "이런 저항을 알아크사 바깥은 물론 내부에서도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의 시초는 이스라엘 정부가 성전산 입구에 설치한 금속탐지기와 감시카메라 등 보안 장치들이었다. 이스라엘 측은 이것이 템플마운트 인근 테러에 따른 보안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무슬림은 일방적인 성지 통제권 강화라며 반발했다.

결국, 팔레스타인인들은 성지 출입을 거부한 채 입구 바깥에서 기도를 올리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보안 당국과 충돌이 빚어지며 사상자도 속출했다.

예루살렘 템플마운트는 이슬람·유대교·기독교의 공동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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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마운트 배경 앞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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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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