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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00만원대 갤노트8·V30, 보조금보다 약정할인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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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갤럭시노트7을 구입했다가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반납했던 직장인 A씨(27)는 오는 9월 갤럭시노트8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프리미엄폰은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며 "9월부터 할인율이 25%로 높아지는 만큼 약정할인으로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 외에 LG V30, 애플 아이폰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올가을 잇달아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공시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구매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부터 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높아지는 반면 지원금 상한제 폐지는 국회 논의가 늦어지면서 10월에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고가 프리미엄폰은 가입자의 70%가 지원금보다 약정할인을 선택했는데, 할인율이 높아지면 지원금과 혜택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93만5800원짜리 갤럭시S8을 SK텔레콤 월 6만5890원 요금제(2년 약정)로 구매하면 지원금은 25만3000원이지만, 약정할인액(할인율 20%)은 31만6800원이나 된다. 할인율이 25%로 높아지면 약정할인액은 39만6000원으로 더 많아진다.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리미엄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8 등이다. 갤럭시노트8은 오는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V30의 경우 8월 31일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공개된다. 출시는 9월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9월께 공개돼 국내시장에 10~11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프리미엄폰은 기존 제품들보다 화면이 커지고 스펙도 좋아져 가격이 1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 가격을 100만~120만원, V30의 경우 80만~100만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원금 상한제(33만원) 조기 폐지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만큼 신규 폰에 지원금이 대거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원래 프리미엄폰은 출시 초기 지원금이 많지 않았던 데다 국회 논의도 청문회 일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8월에 임시국회가 열려 법안 처리가 속도 있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기존 일몰기한인 9월 30일이 지나서야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약정할인율은 이르면 9월 초부터 기존 20%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약정할인율 상향은 예정대로 9월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약정할인율을 25%로 올리는 고시 개정 공문을 이달께 이동통신사에 보낼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약정할인 고객을 줄이려고 지원금 액수를 높이면 마케팅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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