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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갑질논란' 신선설농탕 "가맹사업 접겠다···관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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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쿠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가맹점 강매와 보복출점 등의 갑질 의혹에 휩싸인 신선설농탕이 27일 가맹사업을 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선설농탕을 운영하는 쿠드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갑질논란과 관련, 해명을 올리고 "본사의 철저한 관리가 어려운 외부 가맹사업을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드는 "지난 2005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다수의 직영점과 일부 외부 가맹점을 12년간 운영했다"며 "하지만 가맹사업 수익성을 포기하고 10년 전부터인 2007년부터 일절 외부 가맹점을 더 이상 모집하지 않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의 집중적인 교육과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맛, 서비스 등에서 직영점과 가맹점간의 편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며 "법적 기간인 10년 운영 후 더 이상 본사의 철저한 관리가 어려워 가맹계약 종료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쿠드는 본사 인수를 거부한 가맹점들에 대한 보복출점 논란에 대해서는 "인근에 신선설농탕 직영점 매장을 출점한 경우는 단 두 곳 밖에 없다"며 "한 곳은 계약을 종료한 가맹점주가 다른 설렁탕 브랜드 가맹점을 낸 곳이며, 나머지 한 곳은 다른 업종의 브랜드 가맹점을 출점한 곳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쿠드는 오너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조화장식을 대여해주는 대가로 가맹점주들에게 월 30만원의 비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비용과 시간 면에서 작품의 가치가 높은 장식물"이라며 "재료비와 인건비, 배송비에도 모자란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렇게 매장에 고객님들과 직원들의 미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면을 고려해 장식과 작품을 배치하고 교체하는 식당도 없을 것"이라며 "외부 업체에 맡기면 가맹점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더 높아지고 매장에 어울리지 않는 장식이 배치될 수 있으므로 조예가 깊은 아트디렉터인 회사 대표의 아내가 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선설농탕 가맹점주들은 쿠드가 매장 매도를 거부하는 가맹점들에 대해 '보복출점'을 하고, 가격할인 행사를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 공정거래위에 진정을 냈다. 점주들은 "직영점에 비해 가맹점들이 큰 수익을 내자 본점이 가맹점들을 인수해 직접 경영을 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드는 가맹점들에게 본사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는 데코레이션 대여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내 조화 작품을 교체해주는 대가로 매달 30만원을 내게하는 등 사실상 강매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전 가맹점주는 "조화가 두 달에 1번, 1년에 6번 왔는데 새 제품이 아니라 다른 매장을 돌고 온거라 먼지가 가득한 물건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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