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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남 해남서 진드기 감염 60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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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전남 해남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60대가 사망했다.

사망자는 해남읍 A씨(여, 65세)로 지난 18일경 발열, 근육통 증세로 해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혈소판 감소, 신장기능 장애가 발생 24일 광주 소재 종합병원으로 전원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고 25일 사망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 혈청 검사 결과 SFTS 양성판정이 보고됐으며,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70명의 SFTS 감염사례 중 전남에서는 첫 사망자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조기 인지와 치료가 늦어질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고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치사율이 최대 30%에 이르고 있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성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고 옷 위로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활동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사워나 목욕을 하면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남군은 지난 4월 관내 주요 등산로 6개소에 많은 등산객 등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를 설치하고, 야외 활동이 많은 농업인에게 개인별 기피제와 보호장비를 배부하는 등 진드기로 인한 질병 예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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