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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스파이 혐의' 일본인 6명 중 4명 석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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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체포…日 "국민 보호가 가장 중요한 책무"

뉴스1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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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3월 스파이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구속했던 일본인 6명 가운데 4명이 석방됐다고 일본 정부가 27일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산둥(山東)성과 하이난(海南)성에서 구속됐던 일본인 6명 중 4명이 귀국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말 '국가안전 위해', 즉 스파이 활동 등의 혐의로 산둥성과 하이난성에서 3명씩, 총 6명의 20~70대 일본인 남성을 체포·구속했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엔 중국 해군기지가 서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이들 6명의 일본인 가운데 산둥성에서 체포됐던 3명 중 2명만 석방됐다고 보도했었으나, 스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이난성에서도 체포됐던 3명 중 2명이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중국 당국에 구속된 이들 6명이 지하탐사 업체 직원들로서 온천 개발을 위해 중국에 갔던 것뿐이라며 조기 석방을 요구해왔던 상황.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이들 일본인의 석방을 요청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스가 장관은 "국민 보호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반(反)간첩법'에 따라 이번에 석방된 4명을 포함, 모두 12명의 일본인을 '스파이 활동에 관여해왔다'는 등의 이유로 체포해 구금해왔다.

'반간첩법'은 외국기관과 개인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처벌을 명문화한 것으로서 최고형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일본인 가운데 일부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스가 장관은 이번에 석방된 4명의 체포·구속 및 석방 경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 채 "아직 (중국에) 구속돼 있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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