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케이뱅크 vs 마이너스통장은 카카오뱅크 '유리'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간의 고객 모집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등 시중은행과 케이뱅크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뒤따라 잡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대출, 예금, 송금 등 대고객 서비스별로 약간의 차이점을 두고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케이뱅크가 금리 부분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 연 2.67%에 한도 1억원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1억5000만원 한도에 최저 연 2.86%를 제공한다. 한도면에서 카카오뱅크가 유리하지만 금리는 케이뱅크가 더 낫다.

반면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더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소액 마이너스통장 금리로 최저 연 3.35%, 케이뱅크는 연 5.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예금 부분을 보면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정기예금 1년 만기 기준 연이율이 2.0%인데 반해 케이뱅크는 같은 정기예금 상품 금리로 2.1%를 제공한다. 적금도 카카오뱅크는 연 2.0%, 케이뱅크는 최고 연 2.2~2.5%다.

현금인출 및 ATM 사용과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밴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과 협약을 맺었다.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GS25와 거의 모든 은행의 ATM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도 은행 ATM에서 사용할 수 있다.

통장개설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곳 모두 휴대전화, 신분증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다른 은행계좌를 이용한 비대면 인증을 추가로 도입했다.

해외 송금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 신청 대비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제공한다. 미국 등 주요 22개 국가 및 지역의 경우 송금액이 5000달러 이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5000원을 받는다.

김형민 기자(kal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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