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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필리핀 외무 "중국에 영토 1cm도 잃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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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남중국해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 채굴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알란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부 장관이 "중국과 남중국해 공동탐사를 진행한다면, 필리핀은 조금의 영토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7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카예타노 장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필리핀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5일 카예타노 장관과 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과 남중국해의 분쟁 해역에서 석유·가스 공동 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예타노 장관은 필리핀과 중국이 함께 진행하게 될 공동 탐사의 모델은 '말람파야 가스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에 따르면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셸과 개인 합작 법인인 말람파야 가스전은 필리핀 팔라완섬의 북서쪽 80km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조7000억 ㎥/ft의 천연가스와 8500만배럴의 초경질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생산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이는 필리핀 산업화 역사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국이 공동 탐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복잡할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모두 매장된 석유와 가스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유하는 것이 다른 쪽의 주장을 합법화하거나, 주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팔라완섬 북서쪽으로 140km 떨어진 리드뱅크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시도해왔지만 중국과의 영유권분쟁으로 인해 멈춰야 했다. ST는 두테르테 정부가 현재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이용, 리드뱅크에서 탐사를 재개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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