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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업TV]"친구는 친구"…'남사친여사친',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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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남사친 여사친'이 닫힌 결말로 마무리 맺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남사친 여사친'에서는 허니문 답사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이한 김종민-신지, 정준영-고은아, 예지원-이재윤-허정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세 커플은 서로의 남자 사람 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를 두고 '친구는 친구일 뿐'이라는 답을 내렸다.

앞서 '남사친 여사친' 제작진은 커플에게 한 방을 배정하거나, 숙소 안에 장미꽃과 같은 묘한 분위기의 장치들을 배치해 출연자들을 당황케 했다. 여기에 썸을 조장하려는 듯한 자막, 배경 음악 등이 더해져 김종민-신지, 정준영-고은아, 예지원-이재윤-허정민 사이를 강제로 어색하게 만들기도. 막역한 남녀 사이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남사친 여사친' 출연자들은 "연인 발전 가능성은 0%"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심지어 "마이너스", "마이너스 30", "난 현재가 좋다. 이렇게 오래 가길 바란다"라는 답까지 이어졌다. 이날 고은아는 "정준영을 친구로 정말 사랑하지만, 남자로서 사랑하지 않는다. 연인 발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10년 간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라며 정준영을 '친구'라고 딱 잘라 말했다.

특히 우정을 넘어 가족애까지 자랑한 김종민-신지는 서로의 미래 배우자를 향해 영상편지를 남겨 시선을 끌었다. 김종민은 미래 신부를 향해 "안녕 나야. 오래 걸린 만큼 더 재미있게 놀자. 신지는 너무 신경 쓰지 마. 가족이니까 그냥 같이 놀러 온 거야. 나중에 함께 모여서 밥이나 먹자"라며 신지와의 끈끈한 친남매 케미스트리를 이어갔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허정민이 예지원과의 연인 발전 가능성을 40%라 고백한 것. 허정민은 "여행을 통해 예지원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를 매번 느끼면서 여행했고, 더 매력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정민은 '남사친 여사친' 여행 시작 전부터 30% 확률로 예지원과 연인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친구와의 연인 발전 가능성을 0%라고 선 그은 김종민-신지, 정준영-고은아 관계와는 다른 경우로 보인다.

이처럼 '남사친 여사친'은 "남자와 여자는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단순하고도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줬다. 서로를 향한 진실된 우정과 배려를 공유한다면 친구 관계는 끝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것 말이다. 아찔하고도 따뜻했던 '남사친 여사친'은 '허니문 답사 여행도 못 바꾼 친구 사이'라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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