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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힘 받는 민간 소비···올 3%성장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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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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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2분기 실질 GDP 성장률 0.6%↑


줄어드는 수출, 늘어나는 소비 '하반기 성장률 열쇠'

한은 "상품 수출 증가세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미세먼지 영향 2분기 소비 늘어···"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2.8%(2.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소득주도와 혁신 모델을 앞세워 전망한 올해 성장률 3.0%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3.1%(3.08%)를 넘어야 한다. 다소 주춤해지는 수출과 늘어나는 소비가 하반기 성장률을 결정할 키포인트로 꼽힌다.

무엇보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상황이 비관적인것만은 아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성장률(1.1%)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7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에 2.9%, 2분기에 2.7%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번 2분기 성장률 0.6%는 1분기 1.1%와 합쳐서 상반기(전년동기대비) 2.8% 성장했다"며 "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전 분기 수치 대비 낮아졌지만 건설투자와 제조업, 건설업 등이 전년동기비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52% 이상 증가하면 달성 가능하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3%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 수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온 수출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다. 2.1% 증가한 전 분기에 비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중국과 교역이 악화된 게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수출을 재화(상품)와 서비스로 나눠서 보면 재화 수출은 전 분기대비 2.9% 감소했고, 서비스는 4.1%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총 수출은 0.1% 감소한 가운데 재화 수출은 1.7% 증가했고 서비스 수출은 13.7% 감소했다.

정 국장은 "1분기 워낙 수출이 좋았었기에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비스는 작년 3분기부터 안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재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전 분기에 비해 마이너스로 나왔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저효과 외에는 자동차 감소가 컸던 것 같다"며 "해외 판매가 부족하면서 수출이 많이 줄었다. 제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의 경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다. 1분기 0.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세먼지가 짙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난 것도 소비회복에 기여했다.

정 국장은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휴대폰 신제품 출시와 에어컨, 공기청정치 판매 등 내구재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커졌다"며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었고 미세먼지가 악화되면서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정 국장은 "8월 말에 유력 스마트폰 두개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가전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또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소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하지만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편성할 11조원의 추가경정 예산안의 효과도 하반기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 과장은 "추경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얼마나 될지 한국은행 통계국에서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올리면서, 추경이 집행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3.7%를 기록한 후 2%대로 떨어졌다가 2014년 3.3%로 올라선 뒤 2015년과 2016년엔 다시 2.8%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를 넘어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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