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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Y수첩] '한끼줍쇼' 일본행이 민폐가 '아닌'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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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외 사는데 오늘 '한끼줍쇼' 감동이었어요. 꼭 우리 집 방문해 준 것 같은 반가움이었어요. 일본인에 민폐라고 하는데 해외동포에게는 큰 힘이 되는 방문이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여름특집 4탄에서는 일본 신주쿠에서 한 끼에 도전한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 '밥동무' 산다라박, 이홍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규동형제와 밥동무들은 한인 부동산 사장님의 "성공 가능성이 1% 정도 될 것 같다"는 예상을 엎고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강호동, 이홍기는 일본에 자리를 잡고 11살 딸을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와 함께, 이경규, 산다라박은 이제 막 일본으로 유학 온 두 청년과 함께 저녁 한 끼를 나눴다.

앞서 '한끼줍쇼'의 일본행이 알려진 후,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가정 방문하면 상당히 실례라던데", "굳이 일본까지 가서 한 끼를 얻어먹을 이유가 있냐", "국가적 민폐가 될 수 있다" 등의 비난 의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 달리 '한끼줍쇼' 일본 편은 재일동포들의 삶과 저녁 풍경을 조명하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애환을 들여다보는 의미 있는 특집이 됐다. 특히 "재일동포들이 주택에 산다고 해도 문패를 잘 달지 않는다. 혐한 시위 등이 있어서 혹시라도 한국 이름이 문패에 붙어 있으면 자식들한테 해코지할까 봐 문패가 없다"는 한인 부동산 사장님의 말은 예능이었지만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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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팀을 만난 재일동포들의 반가움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은 '한끼줍쇼' 팀을 보자 "엄마한테 물어볼 테니 우리집에 가자", "우리 오늘 계탔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지난주 방송됐던 '한끼줍쇼' 요코하마 편에서도 그곳에 삶의 터전을 꾸린 재일동포들은 규동형제를 만나자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우리를 보러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는 진심 어린 말에서는 고국에 대한 향수가 느껴졌다.

이와 관련 '한끼줍쇼'의 윤현준 CP는 최근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특집은 처음부터 일본인이 아닌 재일동포 분들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며 "재일동포들은 어떤 저녁을 먹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담는 것이 일본 편의 기획 의도였다"고 밝혔다.

신주쿠 편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훈훈한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마치 우리집에 온 것 같은 위로의 선물이 됐다. "민폐 아니니까 우리 집에도 한 끼 하러 오세요"라며 규동형제를 초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타지에서 외로울 해외동포들을 만나러 가는 '한끼줍쇼'의 여정은 앞으로도 이어질까. 윤현준 CP는 "해외 특집 가능성은 앞으로도 열려 있다. 이번에는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갈 수도 있다. 저녁 풍경은 어디에나 있지 않나. 앞으로 다양한 동네를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날 '한끼줍쇼'는 5.96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날 방송된 모든 종편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한끼줍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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