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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 한명 반대도 없었다‥美연준, 기준금리 동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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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연준의 물가 고민 반영

“물가 하락, 면밀히 지켜보겠다” 우려 표명

연준 “조만간” 4.5조불 채권 매각 개시..물가 확인후 금리인상 결정할 듯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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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1.00~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모든 위원이 동결에 표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애초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금리 동결 확률이 97%가 넘었다. 시장은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이 정도로 쏠려 있는 시장을 두고 연준이 다른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이 또다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엔 부담스러운 데다 물가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반영됐다. 고용 지표의 호조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조가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주춤한 것에 대해 우려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 지표가 “하락했고 2%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도 유지했다.

다만,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결국 2%라는 목표치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는 중기적인 낙관적 전망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연준은 대차대조표에 쌓여 있는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발언했던 “비교적 조만간(relatively soon)” 채권 매각을 시작하겠다는 문구를 연준은 성명서에 공식 채택했다. 시장에는 9월부터 채권 매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채권 매각을 서두르는 것만큼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은 늦어질 수 있다. 채권 매각에 따른 물가의 움직임을 충분히 확인한 이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는 노림수라는 해석이 많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연준의 성명이 비둘기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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