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립대 애비게일 쿡 교수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토머스 케머니 교수는 이 같은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연구진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도시와 기업 단위에서의 이민자 다양성(immigrant diversity)이 생산성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미국의 다양한 고용, 노동, 산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민자 다양성이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민자 다양성은 도시와 기업 단위 모두에서 ‘복잡한 문제 해결을 필요로 하는 산업’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추방 등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많은 이민자 그룹의 반발을 샀다. 특히 구글, 애플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의 반발이 거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창의성이 중요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지역에선 다양한 인적 자원이 중요한 혁신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인종·문화·지역적 배경을 보유한 인재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 마주치는 복잡한 난제들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민자가 증가하고 주요 도시들이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인적 구성을 통해 새로운 혁신 원천을 발굴해야 한다.
안준모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jmahn@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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