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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말뫼’도 관광명소 … 발트해 바라보며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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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발트해 연안도시들 <중> 무역의 바다서 관광의 바다로
‘말뫼의 눈물’로 국내에 알려져 있는 스웨덴 말뫼엔 숨겨진 보석이 많다.

발트해 연안에 떠 있는 사우나 칼바드후스(kallbadhus)에선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우나를 즐기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바다가 바로 연결돼 있어 시원한 발트해의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가 뜨거운 사우나로 몸을 풀고 따스한 일광욕까지 즐길 수 있다. 수건은 사우나에서 대여가 가능하지만 간단한 세면도구는 직접 챙겨 가야 한다.

3개의 해수욕장 가운데 남탕과 여탕 사이의 바다는 남녀 혼탕이다. 여러 개의 사우나 가운데 하나인 습식사우나도 남녀 공용이므로 이성에게 알몸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들어가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내에선 말뫼 재건의 상징인 5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터닝 토르소’가 가볼 만하다. 과거 말뫼시를 상징했던 코쿰스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이 건물은 전체가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90도 뒤틀려 있어 조형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인근에 북유럽식 디자인 소품과 가구를 취급하는 매장이 많아 쇼핑하기도 좋다

사우나와 시내 관광을 마쳤다면 저녁식사 장소는 말뫼 시내의 ‘앰배시 오브 사그란티니아’가 제격이다. 간판엔 ‘대사관(Embassy)’이라고만 쓰여 있고 문도 굳게 잠겨 있어 겉으로는 음식점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완전 예약제 식당이다. 예약한 고객이 초인종을 누르면 비로소 문을 열어준다.

말뫼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식당 ‘블룸 인 더 파크’와 같은 셰프가 운영하며 메뉴도 동일하다.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저녁에만 영업한다. 식사 메뉴는 셰프가 구한 재료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이 식당에선 와인을 곁들인 풀코스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저녁 메뉴로는 마유(馬乳) 초콜릿과 자연산 푸아그라 등 보기 드문 식재료로 만든 요리들이 제공된다.

말뫼=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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