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3900억 사상 최대
올해는 1분기에만 6500억 돌파
[그래픽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FA 재무팀 김형순 수석부장은 “1998년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록은 올해 다시 한번 씌어질 가능성이 크다. SFA는 올 1분기에만 6515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실적을 40% 가까이 넘어섰다. OLED 스마트폰의 증가와 함께 제조장비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외 OLED 제조장비 시장은 올해 14조원, 내년에는 1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OLED 패널이 스스로 빛을 내게 만들려면 기판에 유기물을 고르게 입혀야 한다. 이 작업은 진공상태에서 진행되는데 OLED 패널의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과정이다. SFA는 이 OLED 증착장비 생산에 있어서 국내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6세대 증착기의 경우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다. 납품 받는 디스플레이업체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재무적 역량 등을 두루 고려해 납품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 4.5세대와 5.5세대 증착기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SFA는 6세대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OLED는 향후 전망도 밝다.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를 채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 한 개당 들어가는 패널 면적이 지금 보다 클 수 밖에 없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패널 면적이 곧 시장 규모다. 김형순 부장은 “국내외 패널업체들의 6세대 OLED 설비투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SFA는 후공정 모듈 장비, 클린 물류 설비 등 기존 수익기반 위에 6세대 증착장비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한 단계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