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학생 도와야 할 생활부장이 성추행…여학생 1/3이 피해자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여학생의 3분의 1이 교사 두 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문제의 교사 가운데 한 명은 성폭력 피해 학생을 도와야 할 생활안전부장이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 경찰은 지난달 초 이 학교 여학생 3명으로부터 교사 2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안마를 시키고, 엉덩이 등을 건드리곤 했다는 겁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72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여학생 210명 가운데, 3분의 1이 피해를 입은 겁니다.

52살 김 모 씨는 1년간 31명을, 42살 한 모 씨는 2년간 55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명 모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여학생도 14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학교 측의 대응은 없었습니다. 담임교사에게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한 학생도 있습니다.

[사건담당 경찰 : 담임 선생님께 이런 (피해) 사실을 얘기를 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뭐 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가해 교사 가운데 김 씨는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생활안전부장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두 분 다 그냥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고 깔끔히 일 처리하고 그런 정도만 알았지, 어떻게 그냥 생각 없이 그렇게 했는지…]

경찰은 교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학교 측이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듣고도 은폐하려 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종우, VJ : 노재민)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 'YH사건' 유일한 사망자…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나
☞ [나도펀딩] 장애인식개선 동화책 후원하기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