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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퍼스트 독(dog)'으로 유기견 '토리' 공식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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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편견·차별서 자유로울 권리, 동물에게도…" 입양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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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유기견 ‘토리’를 동물보호단체 ‘케어’로부터 공식 입양해 청와대로 들였다. 그는 대선 당시 토리 입양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 앞 인수문에서 케어 관계자들과 만나 토리를 건네받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제 유기 동물에게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토리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식용견이 될 뻔하다 2015년 구출됐으나, 잡종 검정개라는 이유로 2년간 입양도 잘 안됐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5월 5일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다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독’(First Dog·국가원수의 애완견)으로 입양하겠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케어’에서 일반인과 똑같은 입양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과 함께 키울 장소 등을 심사 받았고, 입양회원비도 냈다. 그간 문 대통령의 취임 초 국내외 바쁜 일정 때문에 토리 입양이 두 달 이상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의 청와대 입성으로, 문 대통령이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에 더해 반려동물이 총 세 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마루·찡찡이는 국가 원수의 반려동물이란 의미에서 ‘퍼스트 독(First Dog)’ ‘퍼스트 캣(First Cat)’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에서 동물 복지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토리가 쓸 방석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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