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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QM3는 수입차" 강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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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 SUV 경쟁심화에 '수입차'로 차별화

르노삼성 클리오·트위지 등 완성차 수입 판매 늘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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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소형 SUV ‘QM3’를 두고 “수입차와 경쟁해야 할 차”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스토닉을 필두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동훈 사장은 26일 서울 광나루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한 ‘뉴 QM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자와 만나 “QM3는 처음부터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한 차”라며 “그렇다고 국산 SUV와 경쟁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소형 SUV 시장의 크기가 커지는 일은 QM3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박 사장이 신형 QM3를 소개하는 공식석상에서 ‘수입차’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해 그 의중을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박 사장은 이날 “르노 캡처(국내명 QM3)는 유럽에서 3년 연속 B세그먼트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라며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한 캡처는 국내에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수입차의 (단점을 보완한)경쟁력을 확보해 2013년 출시 당시 7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QM3는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는 출시 첫해 연간 2만대를 돌파한 이후 누적으로 6만대를 넘겼을 정도로 국내에 새로운 놀이터를 만든 차”라며 QM3를 소개하면서 ‘수입차’임을 거듭 강조했다.

르노삼성이 2013년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됐던 ‘캡처’를 수입해 QM3로 국내 시장에 판매해 오고 것이 새삼스러운 점은 아니지만, 박 사장이 신차 출시행사 자리에서 이를 강조한 것은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는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수입차’라는 점을 부각해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사장은 “수입차의 최대 단점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국내의 탄탄한 서비스망과 유럽에서 인정받은 QM3의 상품성을 결합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사장의 수입차 강조 발언은 앞으로 르노삼성이 수입 판매 모델에 주력하는 판매 정책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실제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 출시 예정인 주력 신차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소형 전치가 트위지를 전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트위지에는 르노삼성의 엠블럼 대신 르노의 엠블럼을 부착하기로 하면서 ‘탈 삼성’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00대 미만 한정판매였지만, QM3에 르노 엠블럼을 부착해 판매를 시도했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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