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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상식 벗어났다" 이란·러시아 美제재안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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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부장관(왼쪽)이 2015년 1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과 만나는 모습(자료사진). © AFP=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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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러시아와 이란이 미국 하원의 제재안 통과에 강력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TASS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부 부장관은 "이번 제재안의 작성자와 지지자들은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을 파괴시키는 쪽으로 매우 심각한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경고했다.

랴브코프 부장관은 미 하원의 대러 제재안 가결이 "상식의 영역을 벗어났다. 러시아는 미국의 새 제재에 무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수십차례나 말해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일단은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에 중요한 현안들에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을 끈질기게, 또 일관되게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압바스 아라흐치 이란 외무부 부장관도 현지 ISNA통신을 통해 "미국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이란에 대한 적대 조치임이 매우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2015년 이란 핵협상 당시 이란 측 협상단을 이끌었던 아라흐치 부장관은 하원의 대이란 제재안이 "과거 미국이 (이란의) 비(非)핵분야에 가했던 제재들의 집약본에 불과하다"면서도 이란 핵협상 합의안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성공적인 시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 하원은 전일 러시아·이란·북한에 강력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을 찬성 419 대 반대 3으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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