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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스마트폰, 중국 점유율 3% '반토막'…토종브랜드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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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제자리…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점유율 69%로 급증

연합뉴스


지난 5월 중국 구베이슈에이전에서 열린 '갤럭시 S8·갤럭시 S8+' 제품 발표회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국 브랜드의 강세로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자국 브랜드가 차지한 비율은 전체 87%였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의 상위 4개 브랜드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는 이들 상위 4개 브랜드의 점유율 합이 57.3%였는데 각 브랜드의 점유율이 모두 소폭씩 오르면서 4개 브랜드 점유율이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반면 애플(8.2%), 삼성(3.0%)은 중국 브랜드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8.5%)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삼성은 전년 동기(7.0%) 대비 절반도 넘게 떨어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의 제임스 앤 애널리스트는 "상위 4개 브랜드는 중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공급채널을 확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며 "삼성은 오프라인에서 오포와 비보에게 밀리는 형세"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자사 플래그십 제품인 P10 외에도 노바, 엔조이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총 출하량의 20%를 차지해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오포(18.8%)와 비보(17.0%)는 화웨이에는 밀렸지만 작년 대비 20% 성장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샤오미의 재도약이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샤오미는 2분기 출하량의 13.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을 이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하락세를 걷다가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샤오미가 처음"이라며 "샤오미의 체질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중국 시장이 3강 구도에서 4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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