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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림판 살려주세요"…사용자 요청에 '죽다 살아난' MS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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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3D로 기존 그림판 사라질 뻔

사용자 요청에 기존 그림판 '윈도 스토어' 통해 제공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사라질 뻔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그림판’이 다시 살아난다. 사용자들의 요구 덕분이다.

26일 MS에 따르면 올 가을에 진행될 예정인 ‘윈도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그림판 3D(Paint 3D)’가 제공되고, 기존 2D 버전의 그림판은 향후 ‘윈도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메간 사운더스 MS 윈도3D 총책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 그림판는 남아있다. 곧 ‘윈도 스토어’에 새로운 버전이 생길 것이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MS 그림판은 32년 동안 많은 팬을 갖게 됐으며, 오래된 앱에 대한 너무 많은 사랑에 놀랐다”면서 “‘윈도 10 크리에에터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는 새로운 창작 앱인 ‘그림판 3D(Paint 3D)’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윈도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 그림판이 윈도의 ‘사용되지 않는 기능 목록’에 그림판을 공식 분류해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림판은 다양한 도형 그리기와 색칠, 간단한 글씨 쓰기 등 간편한 기능이 특징으로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그래픽 편집기였다.

그림판은 지난 1985년 윈도1.0과 함께 출시돼 32년 동안 MS 윈도와 함께 해왔다. 전문가용 그래픽 편집기인 ’포토샵‘이 유료인 반면 그림판은 무료로 제공되며 간단한 사용방법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달 1억명이 여전히 그림판을 이용했다.

MS는 기존 그림판 대신 3D 기능을 강조한 그림판 3D를 선보이고자 했다. 그림판 3D는 특별한 응용프로그램이 없더라도 그림판 내에서 3D 물체를 직접 그릴 수 있고 3D 모델을 다양한 각도에서 돌려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그림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소식에 사용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MS 그림판에 대한 추모 그림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MS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윈도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윈도 스토어는 ’구글 스토어‘나 ’앱 스토어‘처럼 윈도 운영체제(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10 업데이트에 그림판 3D가 새로 나오고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기 때문에 윈도 10 사용자들은 그림판 3D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그림판을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윈도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라면서 “사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그림판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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