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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증언 거부' 최순실 "정유라 출석, 제2의 장시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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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최순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서 모든 증언 거부···"정유라 출석 경위 특검이 밝혀야"]

머니투데이

최순실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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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가 이재용 부회장(49)의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딸 정유라씨(21)를 '제2의 장시호'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최씨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그룹 수뇌부들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최씨는 검찰수사 과정에서 작성한 조서를 확인하는 것도 거부했다.

진술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최씨는 "저는 이 재판에 나와서 진술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정)유라 혼자 나와서 혼선이 빚어졌다"며 "그 아이를 (특검이)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야 하는데 검찰이 말을 안 한다"고 말했다.

특검에서 "증인(최씨)은 삼성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최씨는 "증언을 거부한다. 인정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최씨는 "저는 6개월 동안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끝나자마자 뇌물죄로 (기소돼서) 10개월째 외부와 격리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어 답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회유와 협박을 많이 받아 정신이 패닉 상태다"라며 "저희 딸을 데리고 가서 먼저 신문을 강행한 것은 딸로 하여금 압박하기 위한 제2의 장시호 만들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가 거꾸로 솟고, '삼족을 멸한다'고 했던 검사의 말이 이행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특검은 "형사소송법상 증언거부는 포괄적으로 인정되지만 개별 사유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며 재판부 판단을 구했다. 이에 최씨는 "저도 변호사 조력을 받을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잠시 휴정에 들어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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