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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S도 AI칩 개발 전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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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에 데이터 전송 않고 기기안에서 모든 과정 처리.. 반응속도 높이고 보안 유리


【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칩 개발 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라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홀로렌즈 헤드셋에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칩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이 칩이 홀로렌즈 메인 유닛에 삽입되면 배터리를 적게 소모하면서도 사물을 입체(3D)로 눈 앞 특수렌즈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띄울 수 있다.

이 칩은 헤드셋에 탑재된 머리 움직임 추적 부분과 적외선 카메라 등을 포함, 모든 종류의 센서로부터 파악한 데이터를 처리한다.

MS 관계자는 "새 칩의 장점은 입력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고 처리 결과를 받는 과정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직접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해 기기의 반응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기가 방대한 양의 정보 분석을 위해 원격서버에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울러 기기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유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기를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며 외부에 개인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 보안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AI 기술을 기기 안에 탑재하는 방법은 특수 제작된 경량 인공신경망을 활용하는 것과 AI 전용 칩을 탑재하는 방법 등이다. MS가 개발 중인 차세대 홀로렌즈는 이 중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홀로렌즈 헤드셋 내에 탑재된 '홀로그래픽 프로세싱 유닛(HPU)'을 업그레이드시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보조 프로세서를 추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현재 홀로렌즈는 판매량은 지극히 한정돼 있지만 AI 칩 개발에 있어 MS에게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홀로렌즈가 더 빠른 성능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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