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현장에 答있다' 김상곤…학교 교사와의 소통에는 인색?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장에서]"교실혁명 성공 위해선 일선 교사 이해·동의 필요"]

머니투데이

"새 교육부 장관이 어떤 분이에요? 그 분 어때요?"

일선 학교 교사들의 말이다. 최근 들어 이런 물음은 부쩍 늘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누군지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 교육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되물음이다.

교육개혁을 기치로 내건 한 새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 초중등교육 지방이양 확대 등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들을 국정과제로 묶어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정책들은 하나같이 교실수업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위로부터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학교 교사들은 교육정책을 진두지휘할 신임 장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취임한 김 부총리는 그동안 소통을 강조하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상견례를 겸해 간담회를 가졌고 수능을 매개로 학부모의 의견도 들었다. 26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도 만난다. 일선 교사들과의 만남의 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기관·단체 위주의 행보에 교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과는 소통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자리가 있을 때마다 국가책임교육과 교실 혁명, 공정하고 깨끗한 희망교육, 국민이 결정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기교육감 시절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교육문제의 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국민과 교육주체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는 절차·과정을 마련할 것"며 학교 현장의 공감과 신뢰를 얻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새 교육장관이 강조한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선 학교 교사들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도 중요한데 그 부분이 빠져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일선 교사들에게 편지라도 써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영재 기자 jw0404s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