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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택시 탔다가 봉변…성범죄 노출된 '이주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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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탄 태국인 여성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택시기사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간 뒤 돈을 주겠다며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겁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신혼 주부였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현지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7일 밤, 친구를 만난 뒤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출발 직후부터 A씨의 얼굴과 몸을 쳐다봤습니다.

[A 씨 : 제 몸을 4번 정도 훑어봤어요.]

그리고는 한적한 외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택시기사는 으슥한 이 곳에 갑자기 차를 세운 뒤 성매매를 요구했습니다.

[택시기사 : 7만원 줄게 한 번 하자고. 차에서 한 번 XX 한 번 하자고. (몰라요. 안 돼요.)]

위험을 직감한 A씨는 한국말을 잘 모른다며 빨리 가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A 씨 : 집 여기 있어. 빨리 가. 여기 싫어. 너무 무서워…(계속 말했어요.)]

하지만 택시기사는 이후에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끈질기게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기사를 경찰에 신고한 A씨 가족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A 씨 가족 : (태국 사람은) 다 돈 벌러 온 거 같은 느낌이 들고,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그렇게 보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달에는 국내의 한 농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태국인 여대생 3명이 성추행을 당해 두 달 만에 귀국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성범죄 피해자는 한둘이 아닙니다.

[성폭행 피해자/캄보디아인 : 꿈을 갖고 왔는데 (더 이상은) 한국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힘들고…]

하지만 정부는 아직 피해자 통계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출처 : Nation TV)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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