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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광둥서 류샤오보 추모행사 참여 인권활동가 연달아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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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홍콩 시민단체,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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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유해 바다에 수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난 13일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추모집회에 참석한 활동가들이 차례로 공안에 끌려갔다고 홍콩 명보(明報) 온라인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류샤오보가 세상을 떠난 지 7일째인 19일, 그의 유골이 랴오닝성 다롄(大連) 앞바다에 뿌려진 것을 감안해 광둥성 장먼(江門) 해안에 10여명의 활동가가 모여 두칠(頭七)을 맞아 류의 넋을 기렸다.

소식통은 22일 새벽 1시께 광둥성 루펑(陸豊)에 거주하는 인권 활동가 웨이샤오빙(衛小兵)이 장먼 추모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안에 잡혀갔다고 전했다.

웨이는 자신의 자가용에 접촉사고가 일어났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집 밖으로 내려갔다가 기다리던 공안에 연행됐다.

공안은 웨이의 집에 들어와 물품과 가족의 휴대전화를 수색했다고 한다.

웨이는 류샤오보가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 입원한 동안 꽃다발을 들고 문병을 왔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다.

22일 오전 3시에는 인권운동가 허린(何霖)이 광저우 자택을 찾아온 장먼 공안의 가택수색을 받고 끌려갔다.

다른 활동가 줘위전(卓玉禎)는 공안이 집을 방문했지만 외출 중이라고 연행을 모
면했다.

또한 포산(佛山)에 사는 여성 블로거 왕신(汪欣)도 공안이 데려갔는데 다른 추모행사 참석자의 소재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 점에서 비슷한 경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롄 공안은 해변에서 류샤오보 두칠 추도식을 거행한 유명 반체제 인사 장젠쥔(姜建軍)과 왕청강(王承剛)을 잡아가뒀다.

이번 연행 조치는 광둥성 장먼에서 열렸기 때문에 현지 공안이 진행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에 대한 추모 집회를 주도하거나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친지의 외출도 금지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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