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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당일치기 여행] 멀리 갈 것 없다…전철 타고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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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인선 동인천역 근처에는 오래된 책방이 모여있는 `배다리 헌책방거리`가 있다. 고서부터 예술잡지까지 다양한 도서를 취급하는 헌책방에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사진 제공 =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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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용 전철이 아주 훌륭한 여행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코레일이 공개한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따라가면 말이다. 코레일은 전철역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이색 명소를 모아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만들었다. 전철로 하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체증이 없다는 것. 주차전쟁도 없다. 광역전철역을 중심으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녹지공원, 먹거리 시장, 역사 현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이어 붙여 구성한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① 경부선 노량진역 - 역사 투어

경부선 노량진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사육신공원은 조선시대 세조 때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처참하게 죽임당한 사육신을 기리는 장소다. 사육신공원은 숨겨진 서울 야경 명소로 가을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량진역 근처엔 값싼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촌도 있다. 사육신공원에서 도보로 4분 떨어진 포장마차촌에는 노량진 명물 컵밥 점포들이 줄을 잇는다. 포장마차촌에서는 컵밥 말고도 쌀국수, 떡볶이, 팬케이크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군것질 말고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자. 포장마차촌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져 있다.

② 경부선 송탄역 - 전 세계 먹거리 투어

경기도 평택시 송탄역으로 가면 전 세계 먹거리를 두루 맛보는 먹방투어가 가능하다. 목적지는 평택 국제중앙시장. 송탄역 5번 출구 나와 도보로 10분만 가면 도착한다. 주한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앙시장은 연간 2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평택의 명소다. 평택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이어서 이국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국제중앙시장의 대표 메뉴는 부대찌개, 수제 햄버거가 꼽힌다. 그 밖에도 인도, 브라질,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대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③ 경인선 주안역 - 예술 영화 나들이

인천 남구 주안역 근처에는 예술영화만 골라 상영하는 '영화공간 주안'이 있다.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 상영관인 '영화공간 주안'은 인천지역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영화 마니아들에겐 이미 익숙한 명소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재개봉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영화 팬들이 많다. 주중엔 6000원, 주말과 공휴일엔 8000원으로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보다 관람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 매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모든 영화를 5000원에 상영한다.

④ 경인선 동인천역 - 추억여행

인천 중구 동인천역 근처엔 아날로그 감성 물씬 담은 '배다리 헌책방거리'가 있다. 고서에서부터 예술 잡지까지, 다양한 책을 판매하는 오래된 책방들은 50~60년 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골목을 지키고 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는 최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길을 건너 10분만 걸어가면 송현근린공원이 나온다. 인천 최초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를 중심으로 꾸며진 녹지 공원을 걷다 보면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인공폭포도 만나게 된다. 공원에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1980년대 달동네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⑤ 수인선 소래포구역 - 낭만여행

'도시, 하루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코스는 소래포구다.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유서 깊은 소래포구로 떠나는 여행은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들를 곳은 소래역사관. 1번 출구에서 9분 정도 걸으면 소래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소래역사관을 만난다. 역사관에서 5분 떨어진 곳엔 소래철교가 있다. 80년 전 개통돼 1995년까지 인천~수원 구간을 달렸던 협궤열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소래포구에 들러 맛있는 회도 먹고 낭만에 젖어 술 한잔 기울여도 좋겠다. 전철로 이동하니 운전 걱정도 없다.

▶▶ 도시, 하루 여행 즐기는 방법 = 자세한 정보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요 역사 고객지원실 및 영등포·수원역 여행센터에 방문하면 리플릿과 함께 자세한 코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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